또 ‘돌아온 풍운아’ 고종수(전남)는 2년 6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총 12만5900명이 모인 6개 구장에서는 올 시즌 하루 최다인 20골이 터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FC 서울-전북 현대모터스전.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골 사냥에 나섰으나 최진철 박동혁 임유환 등이 포진한 전북의 수비진에 막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은 0-4로 대패했다.
3월 9일 프로에 데뷔한 뒤 4일 만인 3월 13일 성남 일화전에서 프로 첫 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은 2호골(4월 17일·인천 유나이티드전), 3, 4호골(4월 24일·대전 시티즌전), 5호골(4월 27일·광주 상무전), 6호골(5월 1일·울산 현대전)을 기록하며 이어오던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후 이장수 서울 감독은 “앞으로 박주영의 외부 활동을 일절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 최다이자 역대 4번째로 많은 4만2562명이 입장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는 나드손이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세웠다. 나드손은 6골로 박주영, 김진용(울산)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 선두.
수원은 대구를 4-3으로 눌러 6승 4무 1패(승점 22)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2위 울산 현대(승점 20),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가 수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 판도는 8일 최종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전남 드래곤즈-부산 아이파크의 광양 경기에서는 고종수가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2002년 11월 2일 부산전 이후 오랜만에 골을 뽑아냈다. 전남의 2-1 승리.
포항-부천 SK전에서는 이동국이 후반 10분 문민귀의 재치 있는 패스를 슬라이딩 슛으로 밀어 넣어 2경기 연속 골과 함께 4호 골을 올렸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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