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개막전 울산 현대-FC 서울의 경기. 김진용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멋진 헤딩 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알리는 첫 축포.
지난해 한양대를 중퇴하고 프로에 뛰어든 김진용과 올 시즌 초반 고려대를 휴학하고 프로에 발을 디딘 박주영. 이들은 삼성하우젠컵에서 나란히 6골씩을 터뜨려 프로축구의 ‘신(新)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으로 축구대표팀 ‘본프레레호’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진용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현영민이 띄워 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헤딩 슛해 골 망을 갈랐다. 1일 삼성하우젠컵에서 벌인 첫 맞대결에서 박주영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판정패한 것을 깨끗하게 되갚은 설욕의 골.
이날 경기에선 전반 6분 FC 서울 곽태희가 울산 카르로스에게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선언 당하자 FC 서울 선수들이 강력히 항의하는 바람에 경기가 5분 이상 지연되는 등 양 팀 선수들이 심판이 휘슬을 불 때마다 항의를 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울산의 카르로스, FC 서울의 히칼도가 퇴장 당했다. 양 팀의 경고가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무려 11개. 파울은 FC 서울 25개, 울산 15개.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곽희주의 동점골 덕택에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대전을 상대로 ‘무승(4무 5패)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루마니아 용병 네아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힘입어 대구 FC를 4-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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