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은 물론 생존하는 투수 중 최다승(331승) 기록을 보유 중인 ‘닥터 K’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 그가 이번에는 방망이로 ‘빅뱅’을 일으키고 있다.
1984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클레멘스는 2003년 뉴욕 양키스까지 지명타자제가 있어 투수가 타자로 활약할 기회가 없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줄곧 뛰었다. 그가 타격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은 것은 지난해 고향 팀 휴스턴 유니폼을 입으면서. 20년간 타격 연습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그였지만 타율 0.167(72타수 12안타)에 7타점의 평균 이상 실력을 뽐냈다.
올해 들어 클레멘스는 시즌 3승(1패)이자 통산 331승(165패)을 올린 1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치며 타율 0.353(17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중 마크 프라이어(0.364·시카고 컵스)에 이은 2위.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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