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60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려 ‘600만 달러의 사나이’로 불리는 심정수는 19일 시즌 5번째로 관중석을 꽉 메운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1-1로 맞선 8회 초 천금같은 우전안타로 짜릿한 역전 점수를 뽑아내 승리를 이끌었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롯데를 4-1로 제압한 삼성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SK에 2-5로 패한 두산을 한 게임차로 제치고 나흘 만에 단독 1위로 복귀했다.
전날 역시 롯데를 상대로 1회초 선제 3점 홈런을 때려 8-2 승리를 견인했던 심정수는 2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리며 이름값을 했다.
삼성은 롯데 선발 이용훈에게 5회까지 삼진 7개를 당하며 점수를 뽑지 못해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삼성은 6회 2사 뒤 박한이와 심정수의 연속안타에 이은 김한수의 중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8회 심정수가 1사 1, 3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인 이정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안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박한이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8회 1점을 추가한 뒤 9회에도 3안타를 몰아치며 1점을 추가했다.
현대는 LG와의 수원 경기에서 0-2로 뒤진 2회 말 서튼의 1점 홈런(시즌 10호)을 시작으로 7안타를 몰아치면서 무려 8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이며 11-9로 이겼고, 한화는 기아를 10-6으로 꺾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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