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잠실구장에서 롯데에 8-0으로 앞서다가 11-13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LG가 27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6점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1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은 최근 5연승에 올 시즌 7승2패로 다승 2위에 올라있던 외국인 투수 바르가스. 삼성은 바르가스가 4회까지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운 사이 심정수, 양준혁, 조동찬이 LG 선발 김광삼을 상대로 홈런 쇼를 펼치며 6-0으로 앞섰다.
하지만 5회부터는 완전히 LG의 무대. LG는 5회 1사 2루에서 신인 정의윤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집중 7안타로 7점을 뽑아내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만루홈런포를 쏘아올린 LG 박용택은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20경기 연속 안타와 9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에선 두산이 에이스 박명환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9-2로 물리쳤다. 박명환은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 타선은 김동주의 좌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2회에만 4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2만5391명의 관중이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2-1로 이겼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9회 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SK 임수민은 롯데의 ‘구원왕’ 노장진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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