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정은 5일 간격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오가는 ‘지옥의 레이스’. 한국축구는 최종예선에서 홈 2경기는 모두 승리했지만 3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는 0-2로 져 원정에 대한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라이언 킹’ 이동국(포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때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 정신력만큼은 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할 수 있는 만큼 모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태극 듀오’ 박지성 이영표(이상 아인트호벤)는 이곳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로써 태극전사는 모두 23명. 매 경기 하루 전날 결정되는 최종 엔트리는 18명이기 때문에 이중 5명은 탈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안정환(요코하마), 이동국, 유경렬(울산) 등 기존 멤버와 박주영(서울), 김진용(울산), 곽희주(수원) 등 신예들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
한국은 현재 A조 예선에서 2승 1패(승점 6)의 성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승점 5·1승 2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원정 2연전의 성적에 따라 본선행 티켓 확보 여부가 결정된다.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는 5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각각 54위와 55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어 21위인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은 한 수 아래.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소속 ‘트리오’인 알렉세이 폴리야코프(GK)와 올레그 파시닌(DF), 블라디미르 마미노프(MF)가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는 신예 일리야스 제이툴라예프도 부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에 복귀한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골잡이인 막심 샤츠키흐(디나모 키예프)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슈켄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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