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만난 문하영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대사는 3일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이처럼 농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문 대사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한국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축구도 져줄 것 같아서”라며 싱긋 웃었다.
문 대사의 이 같은 농담이 실감이 갈 정도로 이곳엔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가는 곳마다 교민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축구팬들도 몰려들고 있다. 이곳 팬들도 박지성 안정환 이동국 박주영 등 한국의 스타플레이어들을 금세 알아보고 사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는 탤런트 배용준이 나오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시청률이 60%에 달하고 전자제품 시장의 80%가 한국산이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자동차도 대부분 한국산 모델. 한국 기업 100여 곳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해외 투자 순위 3위라고.
타슈켄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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