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황금발’ 박주영 한국축구 살렸다

  • 입력 2005년 6월 4일 03시 02분


‘축구 천재’ 박주영(가운데)이 한국축구를 구했다. 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우즈베키스탄전. 한국은 박주영이 후반 45분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는 박주영. 그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데뷔골이어서 기쁨 두 배. 타슈켄트=연합
‘축구 천재’ 박주영(가운데)이 한국축구를 구했다. 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우즈베키스탄전. 한국은 박주영이 후반 45분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는 박주영. 그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데뷔골이어서 기쁨 두 배. 타슈켄트=연합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한국축구를 살렸다.

0-1로 뒤진 상황.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던 경기 종료 직전.

우즈베키스탄 문전에서 후반 44분 유상철(울산)과 교체해 들어간 김두현(수원)이 슛한 볼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정경호(광주)가 다시 정면으로 내준 볼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날렸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샤츠키흐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45분 박주영이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패배 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해 남은 쿠웨이트(6월 9일·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8월 17일·서울)전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행을 확정짓게 된다.

안정환(요코하마),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진에 포진시킨 한국은 이날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유상철이 중거리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 초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재간둥이’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이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움직이며 차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11분 만에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골을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위에 그쳤다.

공격의 고삐를 죄던 한국은 어이없이 선제골을 빼앗겼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한국 진영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한국 골문으로 쇄도한 샤츠키흐가 GK 이운재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가른 것.

한국은 5일 쿠웨이트로 출발해 9일 열리는 쿠웨이트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타슈켄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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