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 3일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그가 “9일 쿠웨이트전에서도 골을 넣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일 ‘지옥의 원정길’ 두 번째 격전지인 쿠웨이트에 입성한 한국축구대표팀. 축구대표팀 간 경기(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주전 골잡이로 급부상한 박주영은 “실수도 많이 하고 골을 못 넣을 때도 많은데 천재라는 소리를 들어 어색하다”며 “쟁쟁한 선배님들이 포진하고 있어 쿠웨이트전에서는 승리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측면 공격수나 중앙 공격수나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것과 움직이는 것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이나 상관없다”며 “감독님이 골을 넣었다고 특별히 더 신뢰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씩 웃었다.
하지만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의 ‘킬러 본능’을 완전히 인정한 분위기. 본프레레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절대 놓치지 않는 박주영의 플레이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쿠웨이트를 3-0으로 대파하는 바람에 쿠웨이트에 승점 3이 앞서 9일 쿠웨이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2월 9일 쿠웨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이동국 이영표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쿠웨이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월드컵예선 순위▽
아시아 A조 | |||||||
순위 | 팀 | 승점 | 승 | 무 | 패 | 득 | 실 |
① | 사우디 | 8 | 2 | 2 | 0 | 6 | 1 |
② | 한국 | 7 | 2 | 1 | 1 | 5 | 4 |
③ | 쿠웨이트 | 4 | 1 | 1 | 2 | 2 | 6 |
④ | 우즈베크 | 2 | 0 | 2 | 2 | 4 | 6 |
아시아 B조 | |||||||
순위 | 팀 | 승점 | 승 | 무 | 패 | 득 | 실 |
① | 이란 | 10 | 3 | 1 | 0 | 5 | 1 |
② | 일본 | 9 | 3 | 0 | 1 | 5 | 3 |
③ | 바레인 | 4 | 1 | 1 | 2 | 2 | 3 |
④ | 북한 | 0 | 0 | 0 | 4 | 2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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