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봉주 5000m기록 “12명 이어달려 깬다”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5000m 달리기에서 이봉주를 따라잡겠다’는 도전장을 낸 마라톤 동호회 ‘동마달림이들’이 서울 남산순환도로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5000m 달리기에서 이봉주를 따라잡겠다’는 도전장을 낸 마라톤 동호회 ‘동마달림이들’이 서울 남산순환도로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5000m 달리기에서 이봉주를 뛰어넘는다.”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한국 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삼성전자)의 5000m 기록에 도전장을 내 화제다.

물론 1 대 1 기록경쟁은 아니다. 한 팀 12명이 바통을 이어가면서 구간별(첫 주자는 600m, 나머지 11명은 400m)로 전력 질주해 5000m를 뛰는 것.

11일 열리는 2005 삼성 디스턴스 챌린지대회에 출전하는 ‘동마달림이들’ 등 14개 팀은 이봉주 이은정 등 삼성육상단 선수들과 ‘이색대결’을 펼친다. ‘동마달림이들’은 200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6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했던 동호인들의 모임.

이번 챌린지대회의 슬로건은 ‘스피드 마라톤’. 세계 마라톤의 스피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5000m 기록이 마라톤 기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봉주의 5000m 최고기록은 14분 12초. 100m를 평균 17초대에 달려야 하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동마달림이들’의 회원 임용재(56) 씨는 “우리 모임의 연령은 20∼60대, 실력도 ‘서브3(3시간 이내에 풀코스 완주)’부터 초보자까지 다양하지만 열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꼭 14분대 기록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97년 동아국제마라톤 여자부 우승자 방선희 씨의 지도를 받고 있는 ‘동마달림이들’은 그동안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집중 훈련을 해 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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