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동안 8타수 6안타의 맹타. 6안타 가운데 2개가 홈런, 2개가 2루타.
이승엽은 12일 나고야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7-0으로 앞선 5회 1사 뒤 주니치 두 번째 투수 스즈키 요시히로의 140km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5호 (솔로)홈런.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95.
전날 주니치전에서 14호 홈런을 작렬시켜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홈런 수와 타이를 이뤘던 이승엽은 이로써 올 시즌 49경기에서 15개의 홈런으로 3경기당 1개꼴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30개 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0으로 앞선 3회 무사 1, 3루의 기회에선 적시 2루타를 날려 1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번 2루타를 때렸다. 이틀 연속 3연타석 안타이면서 2루타로는 올 시즌 13번째.
이날 롯데는 무려 17안타를 때리며 10-4로 주니치를 완파했다.
이승엽은 전날인 11일에도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엽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7-5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서 상대 우완 오카모토 신야의 141km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은 7회에도 1사 1,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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