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박주영 동점킥의 비밀…황금발목+재능+훈련

  • 입력 2005년 6월 17일 03시 21분


박주영은 개인기, 스피드, 득점력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축구천재’지만 특히 16일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그림 같은 킥이 빛났다.

그의 예술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다음 방정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황금 발목+타고난 재능+꾸준한 훈련=예술 킥.’

프로축구 FC서울 주치의인 이경태(을지병원 족부클리닉) 박사에 따르면 박주영의 발목인대는 보통사람보다 특별히 튼튼하고 유연하다. 이 덕분에 킥할 때 공의 중심을 잘 맞힐 수 있다는 것.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은 “박주영의 킥은 파워보다는 발목 스냅에 의한 순간적인 정확성이 특징”이라며 “나이지리아전처럼 수비벽이 가까이 있을 때는 아무리 세게 때려도 벽에 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박주영처럼 정확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박주영의 킥은 파워가 엄청난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김남표 기술위원도 “주영이의 킥력이 여느 선수들보다 특별히 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각을 타고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남 드래곤즈 허정무 감독은 ‘훈련’에 무게를 뒀다. 허 감독은 “물론 주영이는 감각을 타고났지만 아무리 천재라도 훈련하지 않으면 그처럼 정확한 슛을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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