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전 인저리 타임에 역전골을 터뜨린 백지훈(20). 그는 박주영의 슛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 슛, 골키퍼와 골대 사이의 비좁은 틈을 파고드는 고난도 슛을 성공시켰다.
“너무 기뻐서 그냥 뛰어다니기만 했다”는 그는 한국팀의 주장.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박주영과 같은 FC서울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175cm, 65kg으로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지구력이 강하고 민첩성이 뛰어나다. 안동고를 졸업하고 2003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올 시즌부터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그의 프로통산 기록은 30경기 출전에 2골.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스위스전의 한국 선제골도 그에게서 비롯됐다. 그가 강하게 날린 슈팅을 스위스 골키퍼가 미처 막지 못하고 가까스로 쳐내자 달려들던 신영록이 가볍게 차 넣었던 것. 또 스위스전 후반 31분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슛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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