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그라운드에 몰아친 부산 아이파크의 고공행진이 무섭다.
부산은 2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5에서 브라질 용병 뽀뽀와 루시아노의 합작플레이 덕택에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부산은 올 시즌 K리그 8경기 무패행진(5승 3무·컵 대회 포함 9경기 무패)을 이어가며 승점 18을 기록해 25일 FC 서울과 2-2로 비긴 인천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스코틀랜드 출신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유럽식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그라운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부산은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뽀뽀가 날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을 쇄도하던 루시아노가 넘어지며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따마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2-1로 물리쳤다. 포항은 페널티킥을 주고받아 1-1이던 후반 38분 황지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띄워준 볼을 황진성이 골지역 정면에서 가슴으로 밀어주자 이따마르가 받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19일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선수의 관중 모독과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의 과도한 항의로 중징계를 받았던 수원은 이날도 전반 12분 곽희주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주장 최성용이 거칠게 항의하는 바람에 경고를 받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팬들을 실망시켰다. 포항은 승점 16으로 3위. 수원은 승점 7로 10위.
이날 골을 기록한 부산 루시아노와 포항 다실바는 5골로 득점 공동 1위.
성남 일화는 두두와 남기일의 연속골로 대구 FC를 2-0으로 물리쳤고, 부천 SK는 고기구와 김길식의 릴레이골로 전북을 역시 2-0으로 꺾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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