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대표팀의 골잡이인 박주영이 독일 최고의 명문구단에서 뛰면서 독일 분위기에 적응한다면 내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목표를 이루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주영을 비롯한 한국의 많은 축구 유망주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독일 최고의 축구클럽으로 세계적인 명문구단.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의 세리에 A,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에 다소 밀려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 구단만은 유럽의 전통 명문구단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손꼽힌다. 1900년 창단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1974년 독일월드컵의 우승 주역인 베켄바우어를 비롯해 뮐러, 브라이트너, 마이어 등을 배출해 냈고 이후에도 루메니게, 마테우스, 브레메 등 독일축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박주영의 소속 구단인 FC서울과의 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박주영이 독일에서 뛰게 될 경우 1980년대 차범근 현 수원 삼성 감독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을 거치며 일으켰던 ‘차붐’에 못지않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2002 한일월드컵 준결승에서 한국이 독일에 0-1로 졌고, 지난해 초청 경기에서는 3-1로 이겨서 현재 스코어는 무승부이니 최종 결승전을 치러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베켄바우어 위원장은 “독일과 한국 축구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조만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02 한일월드컵 분위기를 크게 고조시켰던 길거리 응원을 독일월드컵에서도 잘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베켄바우어 위원장은 “도시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경기장 외에서도 응원을 유도하겠다”고 답했다.
프랑크푸르트=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박주영 오늘밤 K리그 골사냥…FC서울 청소년3인방 출격▼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38일 만에 프로축구 K리그에 컴백한다.
네덜란드에서 열린 2005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조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돌아온 박주영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전북 현대모터스전에 출전한다. 박주영이 K리그에 재출격하는 것은 지난달 22일 전남 드래곤즈전 이후 38일 만.
이장수 FC서울 감독은 “박주영이 20일 돌아온 다음 이틀간 푹 쉬고 사흘째부터 회복 훈련을 해왔다. 네덜란드에서 다쳤던 왼팔도 나았고 일주일 넘게 쉬어서 몸이 많이 회복됐다. 이제 주영이를 포함해 백지훈 김승용 등 선수들이 다 돌아왔으니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주영은 정규리그 3골, 시즌 전체 9골을 기록 중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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