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30>스윙, 두팔 같은 힘으로

  • 입력 2005년 7월 8일 03시 06분


오른손잡이 골프스윙은 왼손(팔)이 주도해야 한다. 그래야 두 마리 토끼(방향과 거리)를 잡을 수 있다. 그렇다고 힘도 왼손(팔)에 70%, 오른손(팔)에 30%를 주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스윙 중 왼손과 오른손에 가해지는 힘의 비율은 50 대 50이 가장 좋다. 클럽을 두 손으로 쥐고 있는 한 양팔 힘의 비율은 같아야 한다.

그런데 레슨코치들이 왼손(팔)의 사용과 근력 훈련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른손잡이는 왼손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골프스윙에서 두 팔을 균등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팔의 역할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사진①에서 송아리(왼쪽)와 송나리(이상 하이마트)는 그립을 쥐지 않은 한 손을 그립을 쥔 손의 팔꿈치에 대고 스윙하고 있다.

송아리는 백스윙 톱에서 그립을 쥐지 않은 왼손이 그립을 쥔 오른손의 팔꿈치가 지면을 보도록 도와주고 있다. 반면 송나리의 피니시에서는 백스윙에서와 마찬가지로 90도 각도를 맞춰 주기 위해서 도와주고 있다.

이렇듯 한 팔로만은 정확한 골프스윙을 만들 수 없다. 두 팔이 서로 도와주면서 밸런스를 맞춰 주어야만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다.

사진②를 보자. 오른쪽의 송나리는 평상시와 달리 왼손이 아래에 있도록 그립을 바꿔 쥐고서 어드레스하고 있다. 두 손(팔)이 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방법은 반대로 해보는 것이다. 그립의 손 위치를 바꾸어서 스윙을 하면 왼쪽의 송아리와 같은 피니시가 나오게 된다. 겉모습은 일반 스윙과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 느낌은 많이 다를 것이다. 릴리스 포인트도 더 정확하게 느낌이 다가오고, 백스윙 톱과 피니시에서 양팔이 서로 붙어 다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골프스윙에서 두 팔은 같은 힘으로 같이 다녀야 한다. 근력이 약한 팔을 평소에 꾸준히 단련해 줘야 한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여성을 위한 Tip▼

초보일 때는 90%의 힘을 왼쪽 손(팔)에만 주자. 처음부터 50 대 50의 힘을 주면 너무 오른팔로만 스윙하게 돼 뜨지 않고 굴러가는 볼이 많이 나온다. 한편 왼팔의 힘을 키우기 위해 모든 일상을 왼손으로 해보자. 식사도 왼손으로 하고, 청소도 왼손으로 하고. 왼팔이 오른팔과 같은 힘을 내기 위해서는 근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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