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0일 잠실에서 삼성을 3-0으로 이기고 암울했던 8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두산은 8연패하는 동안 경기당 평균 2.5점밖에 내지 못하는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두산은 8안타 중 5안타를 1회에 집중시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김 감독의 필승에 대한 의지는 눈물겨웠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 1사 뒤 양준혁에게 2루타를 맞자 곧바로 교체됐다. 두산은 마무리 정재훈까지 무려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위 삼성과의 격차를 2게임 반으로 줄였지만 김 감독은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전반기를 밝은 분위기로 마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삼성 양준혁은 이날 4회 2루타로 프로 첫 ‘2루타 350개’ 고지를 밟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송진우(39)는 기아와의 광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회 선두타자인 임성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프로 첫 통산 ‘탈삼진 1800개’ 고지를 밟았다. 이날 삼진 3개를 추가해 통산 1801개를 기록. 하지만 송진우는 4-0으로 앞선 4회 김상훈의 만루홈런 등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4자책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4-5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 무사 1, 2루에서 터진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7-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LG를 5-3으로 이겼고, 사직에선 현대가 에이스 손민한을 앞세운 롯데를 6-2로 꺾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0일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 구장에 233만9584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 시즌 총관중인 233만1978명을 넘어섰다. 전체 504경기 중 절반을 조금 넘는 311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이룬 관중 수로 올 시즌 목표치인 350만 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팀 순위 (10일) | ||||||
순위 | 팀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① | 삼성 | 46 | 30 | 2 | 0.605 | - |
② | 두산 | 44 | 33 | 2 | 0.571 | 2.5 |
③ | 한화 | 40 | 35 | 1 | 0.533 | 5.5 |
④ | SK | 37 | 37 | 5 | 0.500 | 8.0 |
⑤ | LG | 36 | 40 | 1 | 0.474 | 10.0 |
⑥ | 롯데 | 36 | 42 | 0 | 0.462 | 11.0 |
⑦ | 현대 | 34 | 42 | 2 | 0.447 | 12.0 |
⑧ | 기아 | 31 | 45 | 1 | 0.408 | 15.0 |
▽잠실(두산 8승 3패) | ||||
삼 성 | 000 | 000 | 000 | 0 |
두 산 | 300 | 000 | 00× | 3 |
[승]김성배(4회·4승2패2세)[세]정재훈(8회·1승3패20세)[패]권오준(선발·1승1패17세) |
▽문학(SK 7승 3패 1무) | ||||
L G | 100 | 000 | 020 | 3 |
040 | 000 | 01× | 5 | |
S K | ||||
[승]신승현(선발·7승6패)[세]조웅천(8회·4승2패6세)[패]왈론드(선발·2승1패)[홈]이병규(1회·7호·LG) |
▽광주(한화 4승 3패 1무) | ||||
한 화 | 200 | 200 | 003 | 7 |
기 아 | 000 | 500 | 000 | 5 |
[승]윤규진(7회·2승4패5세)[세]지연규(9회·1패15세)[패]최상덕(8회·1승4패)[홈]데이비스(1회2점·14호) 김태균(9회3점·12호·이상 한화) 장성호(4회·10호) 김상훈(4회4점·6호·이상 기아) |
▽사직(현대 5승 5패) | ||||
현 대 | 040 | 100 | 100 | 6 |
롯 데 | 000 | 010 | 001 | 2 |
[승]캘러웨이(선발·9승4패)[패]손민한(선발·13승3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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