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이날 맨체스터의 연습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지역 클럽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45분을 뛰며 초특급 스타들인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중앙공격수에 반 니스텔루이, 왼쪽 공격수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나섰고 박지성은 오른쪽 공격수를 맡았다. 초반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박지성은 전반 22분 니스텔루이에게 오른쪽을 돌파하며 패스를 하는 등 점점 활기찬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던 박지성은 이어 전반 30분 오른쪽을 파고 들다 호나우두에게 공을 찔러 주었고 호나우두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해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40분에는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슛까지 날리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1-0 대승.
지난달 9일 이후 30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은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하느라 다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인상이 좋아보였다”며 다소 편안한 모습. 박지성은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았고 주변에서 따뜻하게 대해줘 일단 안심이다. 앞으로 운동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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