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 B조 토튼햄과 선다운스 경기. 킨을 비롯해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프리미어리그의 토튼햄이 선다운스를 3-1로 물리쳤다. 킨이 2골을 넣었고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 프랑스에서 말리로 국적을 바꾼 프레데리크 카누테(28)가 1골을 추가했다. 이로써 토튼햄은 1승 1무로 승점 4를 기록해 선다운스(승점 3, 1승 1패)를 제치고 조 1위로 나서 각조 최종 1위에 주어지는 결승 티켓 획득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선다운스가 1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 토튼햄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킨. 전반 33분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볼을 아크 왼쪽을 파고들며 트래핑한 뒤 상대 골키퍼 브라이언 발로이까지 제치고 슛, 골네트를 갈랐다. 킨은 카누테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왼쪽 측면 크로스가 카누테의 발을 맞고 골대 쪽으로 흐른 것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잡아내 절묘하게 골로 연결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산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천수는 후반 24분 교체투입돼 왼쪽 사이드를 빠르게 돌파하고 슈팅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골로 엮어내지는 못했다.
부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노동현(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4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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