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은 20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8이닝을 탈삼진 4개에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문동환은 팀의 3연패를 끊었고 자신의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승째(4패)를 따냈다. 정민철(7승 2패)에 이은 팀 내 다승 공동 2위.
연세대를 졸업한 1995년 당시로선 사상 최고인 계약금 4억 원을 받고 실업 현대 피닉스에 입단한 ‘거물’ 문동환은 프로 3년차였던 1999년 롯데에서 17승(4패)을 올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그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부상병동’으로 불렸던 그는 이듬해 7승을 시작으로 끝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상목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 팔려 가는 설움마저 겪은 그는 지난해 4승 15패에 그쳐 시즌 최다 패전투수의 불명예도 안았다.
문동환은 올해도 출발은 1승 4패로 좋지 않았지만 갈수록 진가를 발휘해 5년의 슬럼프를 딛고 30대 중반에 다시 일어서는 빛나는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문학에선 SK가 이호준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기아에 10-6으로 대승. 삼성 양준혁은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3회 볼넷을 얻어 사상 첫 통산 4사구 1000개(929볼넷, 71사구)를 돌파했다. 삼성이 4-2로 역전승.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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