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AP통신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대회에서 한국과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이 호주 축구대표팀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11월까지 월드컵 예선 잔여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호주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또 호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이후에도 계속 대표팀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호주는 9월 3일과 6일 솔로몬제도와 2006 독일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최종 예선전을 펼친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11월 남미예선 5위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본선 진출 팀을 결정짓는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현재 맡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아인트호벤 감독직도 유지해 두 개의 감독직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1998년 네덜란드 대표팀, 2002년 한국 대표팀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서 팀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호주축구협회 프랭크 로위 의장은 “히딩크 감독은 훌륭한 경력을 지녔다. 우리가 독일로 향하는 데 최적의 감독”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호주의 데일리텔레그래프는 “히딩크 감독이 18개월 전 이미 호주 대표팀 감독직을 자원했다”고 전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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