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일랜드 출신의 ‘저격수’ 로비 킨이 두 골을 뽑은 데 힘입어 올림피크를 3-1로 완파하고 우승상금 200만 달러(약 20억7000만 원)를 차지했다.
4골로 대회 최다득점을 기록한 로비 킨은 내외신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차지했다. PSV 아인트호벤의 이영표는 기자단 투표에서 3위 격인 브론즈볼을 차지했다.
토튼햄은 전반 6분 만에 스테판 켈리의 슛이 상대 수비수 제레미 베르트호드의 머리에 맞는 자책골로 이어져 첫 골을 얻었다. 토튼햄은 불과 2분 뒤 미드필드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길게 날아온 공을 호삼 미도가 문전으로 띄운 뒤 이를 로비 킨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단 두 번의 패스로 이어진 역습에 올림피크 수비수들은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미도는 전반 45분에도 똑같은 위치에서 크로스 패스를 날렸고 달려들던 로비 킨은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올림피크는 후반 29분 하템 벤 아르파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잉글랜드 첼시와 이적료 4500만 유로(약 559억 원)를 놓고 협상 중인 올림피크의 슈퍼스타 미셸 에시앙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편 곽정환 대회조직위원장은 “피스컵대회는 2007년에 한국에서 한 번 더 열린 뒤 이후 외국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국내 팀은 성남 일화가 고정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K리그 우승팀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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