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매덕스 300승-3000K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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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의 달인’ 그레그 매덕스(39·시카고 컵스)가 통산 300승-3000탈삼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매덕스는 27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가 3회 2사 뒤 오마 비스켈을 삼진으로 잡으며 메이저리그 사상 13번째로 3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미 통산 313승을 기록 중인 매덕스의 300승-3000탈삼진 클럽 가입은 역대 9번째.

이 경기 전 삼진 3000개에 2개 모자랐던 매덕스는 1회 선두타자 제이슨 엘리슨을 삼진으로 잡은 이후 비스켈을 볼카운트 2-2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해 3000개를 채웠다.

대기록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카고 팬들은 매덕스가 투 스트라이크만 잡으면 기립박수로 응원했다. 1986년 컵스에서 데뷔한 매덕스는 199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애틀랜타로 옮겨 1993년부터 3년 연속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고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15승 이상을 올렸다.

이날 매덕스는 삼진 3개를 뺏으며 8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은 연장 11회 끝에 2-3으로 져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시즌 8승 7패에 평균자책 4.41.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300승-30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매덕스 외에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324승 5714탈삼진)가 유일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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