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농구부 최희암(崔熙岩·50·사진) 감독이 정신지체 학생들로 구성된 농구단을 창단했다.
최 감독은 2003년 봄부터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대문구민체육센터에서 운영하던 농구교실에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 청소년의 참여가 늘어나자 지난달 말 초등학생과 중학생 12명으로 구성된 장애 청소년 팀을 만들었다.
‘최희암 독수리 농구단’으로 명명된 이 팀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정신지체 2, 3급 학생 12명으로 이뤄졌으며 조만간 창단식도 가질 계획.
이 농구단의 구단주를 맡은 최 감독은 다음 주부터 이민현 전 고려대 감독 등과 1주일에 한 번씩 직접 지도에도 나선다.
최 감독은 “아직 유니폼조차 갖추지 못한 만큼 부족한 게 많지만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자신감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앞으로 복지단체의 협조를 얻어 보육원과 산간벽지 학생들에게도 농구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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