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기술위원들은 △여론의 향방 △선수 개인별 평가 △경기 비디오 분석 △언론 대처 방안 등의 과제를 작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위원들은 각자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현 대표팀의 문제점과 본프레레 감독의 역량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전 이전까지만 해도 본프레레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현 체제를 보완하는 쪽으로 의견을 표시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 이후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팬들은 잇단 패배에 분노를 표시하며 감독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공적이 있어 경질 명분이 약한 것도 사실.
또 앞으로 독일월드컵까지 남은 10개월 동안 새 감독이 온다 해도 사실상 대표팀을 조련할 수 있는 기간은 2개월에 불과해 더 큰 혼란과 후유증도 예상된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도 중도 하차시킨 데 이어 본프레레 감독까지 손쉽게 경질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축구 이미지 실추도 부담스러운 부분.
비난 여론과 현실 사이에서 축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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