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히딩크 “날 떠나지마” 이영표 “날 잡지마오”

“서운하다. 영표야.” “감독님, 저도 섭섭합니다.”

네덜란드의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겸 호주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영표(에인트호벤)에게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영표도 이적을 반대하는 구단에 분노를 터뜨렸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널’은 24일 “히딩크 감독이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이적 협상 중인 이영표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키운 애제자가 이적하려는 데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영표도 이날 네덜란드 유력지 ‘텔레흐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3년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요즘 하루 종일 소년시절부터 꿈꿔 온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생각하고 있지만 구단은 내 꿈을 막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