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는 25일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회(위원장 박한 대학농구연맹회장)로부터 10월 29일 마카오에서 개막하는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씨는 “어릴 적부터 가슴속에 품어온 대표팀 감독의 꿈을 이뤄 너무 기쁘다”며 “여자로는 처음이라 부담이 크고 조심스럽지만 침체에 빠진 한국여자농구를 살리는 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갑자기 연락을 받아 당장 어떤 청사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단 코치를 결정한 뒤 훈련 계획을 구상하겠다”며 “눈앞의 성적보다는 내년 도하 아시아경기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키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한 획을 그은 박 씨는 30년 전 숭의여고에 다니던 1975년 16세의 어린 나이로 처음 대표에 뽑힌 뒤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올 5월에는 코트를 떠난 지 7년 만에 대표팀 코치로 백의종군하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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