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도 가고 영표도 가고 보우마까지…히딩크 “어쩌나”

  • 입력 2005년 8월 31일 03시 06분


‘지성도 가고, 영표도 가고, 봄멜도 가고….’

위기의 계절.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호주 대표팀 감독 겸임)에게 힘겨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등 히딩크 감독의 한국 출신 애제자들이 모두 떠난 데 이어 마르크 반 봄멜(FC 바르셀로나) 등 다른 주전 선수들까지 줄줄이 팀을 떠나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30일 에인트호벤의 핵심 수비수인 윌프레드 보우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로 이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우마가 떠나면 박지성 이영표 봄멜 및 요한 포겔(AC 밀란)에 이어 지난 시즌 이후 팀을 떠난 선수는 5명이 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히딩크 감독은 공교롭게도 그가 거두었던 화려한 성적의 후유증을 앓게 된 셈. 에인트호벤의 주전선수들을 눈여겨본 해외의 빅리그에서 큰돈을 주고 그들을 데려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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