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부천 단장은 “그룹 차원에서 해체와 매각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다만 고비용 저효율의 불합리한 구조를 탈피해 저비용 고효율로 바꾸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유럽과 남미 클럽 운영 시스템을 살펴보고 구단이 만성 적자를 탈피해 흑자로 돌아서는 비책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부천은 일단 구단을 적극 활용하는 스포츠마케팅으로 모그룹 SK의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시장 확보에 나선 SK그룹을 위해 중국 프로팀과 정기적인 교류전을 가질 예정. 이런 과정에서 한국 진출을 꿈꾸는 중국 기업의 로고 스폰서십도 받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부천은 또 스타플레이어보다는 가려진 유망주들을 발굴해 키워서 이적시키는 것 등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은 “한국도 선수를 키워서 파는 구단, 우승보다는 플레이오프가 목표인 구단들이 나와야 한다. 모든 구단이 우승을 목표로 뛰기 때문에 성적에 급급해 과당 경쟁을 하게 돼 고비용 저효율이 나온다. 부천 SK가 프로축구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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