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SK만 만나면 이상하리만치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지난달 23일 경기에서는 8과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9일 문학 경기에서도 그랬다. 1-0으로 앞선 7회말 수비. 문동환의 뒤를 받치는 한화 수비수들은 마치 뭐에 홀린 듯했다.
1사 후 정경배의 우익수 쪽 파울 뜬공을 고동진이 놓치더니(기록상 실책이 아님) 곧이어 유격수 브리또마저 평범한 땅볼을 더듬어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문동환은 대타 조중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김민재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내줘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04년 8월 14일 이후 SK전 4연패.
현대-롯데의 사직 경기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롯데가 5-1로 승리했다. 손민한은 17승과 평균자책 2.45로 두 부문 1위를 유지했다.
두산-기아의 잠실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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