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26)가 경기 시작 20초도 안 돼 번개처럼 이포네 뵈니슈(독일)에게 허벅다리걸기를 시도했다. 순간 공중에 뜬 뵈니슈는 매트에 나가떨어졌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순간. 계순희는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울음보를 터뜨렸다.
북한 임원들과 선수들의 얼굴도 감격의 눈물로 범벅이 됐다. 본부석 옆에 자리 잡은 50여 북한 응원단석에서는 “계순희! 장하다!”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박학영 북한유술협회 서기장, 한국의 문원배 동아시아유도연맹 사무총장, 조용철 아시아유도연맹 사무총장 등이 몰려와 계순희의 등을 두드리며 “장하다”고 칭찬을 거듭했다. 계순희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
계순희는 이날 우승으로 2001년 뮌헨대회, 2003년 오사카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는 남북한 여자 선수를 통틀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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