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25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6차전 홈경기를 마친 뒤 “웨인 루니가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뛸 수 없다. 그래서 그 경기에 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주전 스트라이커 루니를 빼고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내 뤼트 반 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는 15일 비야레알(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심판을 조롱하다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루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리 박지성에게 주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를 준 것.
이에 따라 박지성은 28일 열리는 벤피카(포르투갈)전, 다음 달 19일 새벽 프랑스 릴과의 홈경기 등 2경기에 루니 대신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2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1-2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박지성은 호나우두와 위치를 바꿔 가면서 공격 가담은 물론 미드필드 압박까지 지칠 줄 모르는 움직임을 펼쳤다.
특히 박지성은 전반 29분 후방 깊숙이 수비에 가담하다 볼을 빼낸 뒤 오른쪽 측면을 타고 50여 m를 단독 드리블해 달려들던 폴 스콜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이어 주기도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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