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은 “다음 달 12일 열리는 이란전이 중요하다.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기력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축구 문화와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도 있다. 그동안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의 문화와 선수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많은 착오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MBC 해설위원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과 선수가 한 가지 목적을 위해 교감하고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는 관계를 설정하는 게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보 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력을 향상시키고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것은 차후 문제며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거치며 흐트러진 선수와 감독 간의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에 신뢰가 회복되면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목표는 자연스럽게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축구를 전담하고 있는 이상호 대한축구협회 경기국 부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명장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국민이 협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임 감독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현실론에 입각한 얘기.
전임 감독들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하고 처음부터 ‘3류’로 찍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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