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아드보카트 감독 입국 “나는 도전하러 왔다”

  • 입력 2005년 9월 30일 03시 07분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오른쪽)과 핌 베르베크 코치가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긴장한 듯 좀처럼 웃지 않았지만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인천=이훈구 기자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오른쪽)과 핌 베르베크 코치가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긴장한 듯 좀처럼 웃지 않았지만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인천=이훈구 기자
“그들이 왔다.”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해 줄 적임자로 간택된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핌 베르베크(48·이상 네덜란드) 코치가 29일 입국했다. 이들을 보좌할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 코치는 인천공항에서 반갑게 이들을 맞았다.

옅은 황색 재킷에 청바지 차림의 캐주얼 복장으로 나타난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한국팀을 맡는다는 것은 내게 큰 도전이다. 바로 이 도전 때문에 한국에 왔다. 최선을 다해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팬들의 성원도 중요하다. 팬들을 포함해 주위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충분히 2002한일 월드컵 때와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월드컵을 뛰었던 선수가 많고 그 선수들과 함께했던 베르베크 코치와 경험이 많은 홍 코치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난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경험했다. 이 모든 게 적절히 조화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베르베크 코치는 “고향에 온 기분이다”며 소감을 밝힌 뒤 “협회에서 보내 준 DVD로 경기 장면을 보니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내 첫 임무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2월드컵에서 히딩크호 수석코치로 4강 신화에 한몫한 베르베크 코치는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르베크 코치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정몽준 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 등 국내 축구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을 이끌어 갈 자신의 기본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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