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은 위기 때 더 강해집니다. 마지막 날 3위로 떨어진 것은 괜찮습니다.”(조범현 SK 감독)
1일 시작되는 SK와 한화의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를 하루 앞둔 30일 인천 문학구장. 양 감독의 인터뷰에서 느껴지듯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팀 컬러가 반대인 둘의 대결은 ‘모순(矛盾)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은 한화고 방패는 SK다.
올해 3위를 차지한 SK의 원동력은 단연 투수진. 평균자책이 3.41로 8개 구단 중 1위다. 반면 한화는 팀 홈런(159)과 팀 득점(622)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승부는 조웅천 정대현 위재영 등 막강 SK 중간계투진을 한화의 중심타자들인 김태균 이범호 데이비스 등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할 선발투수로 SK는 채병룡을, 한화는 문동환을 예고했다. 한화는 예상대로지만 데이터를 중시하는 조 감독은 김원형 대신 채병룡을 냈다. 김원형의 올해 한화전 성적은 4경기 등판에 2패 평균자책 5.50. 반면 채병룡은 1패를 했지만 평균자책은 2.34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문동환의 SK전 성적은 3패에 평균자책은 3.06.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SK가 11승 7패로 앞섰다.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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