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에서 승리한 ‘아드보카트 호’가 11월 12일 스웨덴 및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호이며 FIFA 랭킹 48위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는 유럽 프로축구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같은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 통제의 방법으로 고강도 심리적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의식해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대표팀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전 선발 출전 선수 명단도 경기 당일 오후에야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방침. 최후의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 그는 또 이란전에서 누가 주장을 맡을 것인지 조차도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나서기 직전에야 발표했다. 완장 두 개를 놓고 침묵으로 고참선수들의 긴장을 유발하다 자신이 직접 이운재에게 완장을 채워줬다. 32세의 이운재는 나이로는 최진철(34)에 이어 두 번째 고참. 선수단의 공식 주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그는 이란전에서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선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란전에서 이동국 안정환 박주영 이천수 박지성 등이 공격수로 나섰으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이들 모두가 긴장하게 됐다. 미드필드에서도 신인 조원희의 등장과 더불어 이날 뛰지 않은 송종국 이영표 등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프로축구 K리그 선수는 물론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직접 관찰할 의사를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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