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꿈같은 경기가 오늘 밤 벌어진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2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맞붙는 것.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이들의 격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올리버 케이 기자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결 기사를 쓰고 싶다”며 “한국 팬들은 이들의 대결에 얼마나 흥분하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e메일로 물어 왔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던 2명의 태극전사는 이번 경기에서 정말 ‘제대로’ 맞대결할 전망.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 이영표는 왼쪽 수비수다. 포지션상 경기 내내 계속 맞부딪쳐야 한다. 이영표는 “목표는 승점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성이가 잘 뛰고 승점은 우리가 올리는 게 가장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박지성은 “나도 영표형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게임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지성 이영표의 대결 못잖게 토트넘과 맨체스터 양 팀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첼시가 9전 전승(승점 27)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5승 3무 1패·승점 18)과 맨체스터(5승 2무 1패·승점 17)가 나란히 2, 3위를 마크하며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는 MBC ESPN이 중계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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