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내과의 조현홍씨 출사표…성공땐 국내 아마 20번째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코멘트
역주하는 조현홍 씨. 사진 제공 포토로
역주하는 조현홍 씨. 사진 제공 포토로
‘달리는 의사’ 조현홍(51) 씨가 마라톤 풀코스(42.195km) 100회 완주에 도전한다.

그 감격의 무대는 30일 열리는 동아일보 2005경주오픈마라톤대회.

대구에서 ‘조내과 의원’을 운영 중인 그는 23일 조선일보춘천마라톤에서 99번째 완주(4시간 9분)에 성공했다. 이번 경주대회를 완주하면 국내 아마추어로서는 20번째(포커스마라톤 집계) ‘100회 완주 마라토너’가 된다.

“1999년 3월 처음 풀코스를 뛴 곳이 경주이고 제일 좋아하는 코스도 경주입니다. 100번째 풀코스는 꼭 경주에서 뛰고 싶어 일부러 스케줄을 조정했습니다.”

6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가끔 등산과 조깅을 즐기는 평범한 의사였다.

“1998년 선배 의사가 풀코스를 뛰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더 젊은 내가 못할쏘냐’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마라톤을 시작했지요.”

168cm의 키에 70kg에 이르던 몸무게가 마라톤을 시작한 뒤 1년 사이에 10여 kg이 빠졌다. 1주일에 5일 정도 총 70km를 매주 뛰면서 그는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6년 동안 100번의 마라톤에 참가하려면 봄, 가을 시즌 중에는 거의 매주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그렇게 자주 뛰면 몸에 오히려 해롭지 않을까. 의사인 그가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았다.

“99회 완주에 성공하는 동안 네 번 도중에 포기했다”는 그는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매주 풀코스를 뛰어도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또 마라톤 전후에는 반드시 온몸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씨의 최고기록은 2003년 고성마라톤에서 기록한 3시간 44분 7초. 최근에는 4시간 10분대 전후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