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의 이승엽(29)은 26일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일본 언론들로부터 11월 10∼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승엽은 단호했다. “친정팀이라도 승부인 이상 무조건 이기고 싶다. 한국 팬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발걸음도 빠르다. 26일 밤 고시엔 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롯데 선수단은 27일 홈인 지바로 돌아왔다.
휴식은 단 3일. 롯데 선수단은 31일부터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아시아 시리즈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가장 큰 무대인 일본시리즈에서 우수선수에 뽑힌 이승엽은 현재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1타수 6안타(타율 0.545). 선발로 출장한 1, 2, 4차전에서는 큼직한 홈런포를 하나씩 쏘아 올렸다. 1, 2차전은 왼손 투수들인 이가와와 에구사, 4차전에서는 오른손 투수 스기야마를 상대로 홈런을 쳤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선동렬 감독의 삼성 역시 이승엽과의 대결을 벼르고 있다. 선 감독은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다. 우리 투수들 역시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 배영수, 철벽 마무리로 거듭난 오승환 등과의 대결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