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호’의 2006독일월드컵 ‘로드맵(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준비과정)’이 나왔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장시간의 훈련기간이 있었던 2002한일월드컵 때와 달리 단기간에 전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청사진을 밝혔다.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는 2002년과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강팀과 가능한 한 많이 싸우는 게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 2월 해외 전지훈련 때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강호들을 불러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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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은 4개국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6주간의 훈련을 마치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
홍콩에선 칼스버그 4개국 대회에 참가할 예정. 전지훈련에서 총 8차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월드컵 직전 강팀과 많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국내 리그에 익숙한 젊은 선수들이 국제 경험을 가능한 한 많이 쌓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핌 베르베크 수석코치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강팀과 경기를 해보면 장단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강팀을 상대로 실수하며 성장한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호는 현재 대표팀이 2001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베르베크 코치와 아프신 고트비 기술분석관, 홍명보 코치 등 2002멤버가 코칭스태프를 이루어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파악하기 위해 거쳐야 했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어 2002년에 이어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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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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