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49) LG 감독은 17일 전창진(42) 동부 감독과의 올 시즌 두 번째 일전을 앞두고 ‘전 감독을 라이벌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두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어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한 사이기는 하지만 용산고 8년 후배인 전 감독과 자신을 동등한 위치에 놓는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는 투였다.
그리고 신 감독은 이날 자신이 한수 위임을 보여줬다. 78-71 승리.
LG는 지난달 25일 동부와의 첫 대결에서 72-83으로 졌을 때와는 달랐다.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3점슛 득점이 9점이었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3점슛 작전으로 동부의 허를 찔렀다. 3점슛으로 27득점. 후반에는 속공으로 몰아붙였다.
신 감독은 “이번에는 우리 플레이를 보여 줬다”고 만족해했다. 전 감독은 경기 전 “단독 1위로 나설 것 같다”고 했지만 6승 4패로 단독 3위로 떨어졌다. LG는 최근 4연승으로 5승 5패, 단독 5위.
▽원주(LG 1승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동부 | 14 | 20 | 22 | 15 | 71 |
LG | 13 | 25 | 20 | 20 | 78 |
원주=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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