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레미 보냐스키에 판정패(0-3)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218cm)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강자와의 경기를 통해 K-1 경기에 나름대로 적응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보냐스키와 대결한 소감은….
“디펜딩 챔피언이라 긴장을 안 하려 해도 솔직히 신경이 쓰였다. 처음엔 두렵기도 했지만 붙어 보니 해볼 만했다. 로킥은 별로 위력이 없었다.”
―패인을 분석한다면….
“접근전에서 니킥을 쓰려고 했는데 보냐스키가 그럴 기회를 주지 않고 미리 막았다. 머리가 좋은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한 명의 거인 세미 슐트(네덜란드·211cm)가 결승에 올라 늑골 골절로 경기를 포기한 페테르 아에르츠 대신 출전한 글라우베 페이토사(브라질)를 KO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슐트는 4강전에선 보냐스키를 KO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MBC ESPN은 최홍만의 경기가 펼쳐진 오후 5시 52분경 순간시청률이 22.78%로 케이블TV 시청률 역대 최고 기록(종전 15.73%)을 세웠다고 밝혔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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