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의 이승엽(29·사진)이 24일부터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팀의 납회(그해 마지막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승엽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J’s 엔터테인먼트의 김동준 대표는 23일 “이승엽이 24일 대전의 한 병원에서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무릎 뒤쪽을 정밀 검진 받게 돼 납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상황이 묘하다.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롯데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납회를 갖는다.
올 한 해 이승엽을 지도한 김성근 전 LG감독과 통역을 맡은 이동훈 씨도 참가하지만 롯데의 유일한 한국선수인 이승엽만 예외적으로 불참한다. 이승엽은 20일 지바 시내에서 열렸던 우승 퍼레이드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승엽의 태도를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승엽은 미토 시케유키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내세워 롯데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