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최향남은 2월 중순 미국 플로리다 주 윈터헤이븐에서 열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다.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했다. 1998년 LG에서 12승을 거두며 일약 에이스로 떠오른 최향남은 이후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2003년을 끝으로 방출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 대만 야구 진출 등을 시도하던 최향남은 시즌 중반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 2004시즌 후 최향남은 해외 진출을 선언했지만 돌아온 것은 싸늘한 무관심뿐이었다.
올 초에는 혈혈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직접 두드려 봤으나 역시 실패했다. 최향남은 시즌 중반 다시 기아로 돌아왔다.
그러나 도전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찾아왔다. 최향남을 눈여겨보던 클리블랜드가 테스트를 제의한 것. 최향남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인 10월 중순 혼자서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가 비밀 테스트를 받았다.
최향남은 싱글 A 선수들을 상대로 3이닝 퍼펙트 6탈삼진의 빼어난 구위를 뽐냈고 곧바로 합격점을 받았다.
스카우트 제이슨 리 씨는 “최향남은 30대 중반의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몸과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몸값도 자유계약선수(FA)보다는 싼데다 성공할 잠재력을 가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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