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장 감독과 나란히 앉아 있지만 마지막엔 나 혼자 인터뷰하고 싶다.”(김정남·62·울산 현대 감독)
스포츠에서는 기(氣)싸움이 승패의 절반. 27일 오후 2시 30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챔피언 결정 1차전에 나서는 울산과 인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부터 양 사령탑의 ‘입씨름’은 치열한 혈투를 예고했다. 챔프전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
○ 스타 군단 vs 외인부대
울산은 이천수 유경렬 김정우 이호 등 ‘아드보카트호’ 멤버가 즐비할 정도로 초호화 군단이다. 인천엔 단 한 명도 대표팀 선수가 없다. 최근 내년 대표팀 전지훈련 예비 명단에 이상헌과 김이섭이 포함됐을 뿐. 평균 연봉도 울산이 1억2000만 원으로 인천(7000만 원)보다 훨씬 많다.
○ 전력 vs 집중력
전문가들은 울산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선수 개인의 능력을 보면 울산이 6 대 4 정도로 앞선다고. 하지만 인천이 어려운 상황을 딛고 정상 일보 직전까지 올라왔다는 대목은 무시할 수 없다. 정해성 부천 SK 감독은 “인천은 늘 힘든 시기에 결집력을 보여 줬다. 단기 승부에서는 선수층 못지않게 응집력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최고령 김 감독과 ‘젊은 피’ 장 감독의 ‘신구 지략 대결’, 브라질 출신 마차도(울산)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라돈치치(인천)의 특급 용병 대결도 관심거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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