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걸’ 김민지 41점 신들린 팡팡쇼…남녀통산 최다

LG화재의 김성채(가운데 뒤)가 대한항공전에서 3명의 블로킹 벽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LG화재는 이날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인천=연합뉴스

여자 거포 김민지(20·GS칼텍스)가 프로배구 사상 남녀 최다인 41득점을 기록했다.

김민지는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5∼2006 KT&G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혼자 41점을 터뜨렸다.

김민지가 올린 41점은 지난 시즌 자신이 세웠던 개인 최다득점인 37득점을 경신한 것. 남자부 최다득점은 이경수(LG화재)가 갖고 있는 36득점이다.

김민지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는 3-1(20-25, 25-19, 25-22, 25-18)로 역전승하며 도로공사전 1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이긴 것은 GS칼텍스의 전신인 LG정유 시절을 포함해 2001년 5월 3-1로 이긴 후 4년여 만이다.

GS칼텍스는 1, 2세트를 주고받은 뒤 3세트 21-21의 고비에서 김민지의 강력한 후위공격(백어택)과 오픈공격으로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GS칼텍스는 4세트 8-5로 앞선 상황에서 김민지가 6연속 득점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최종 승리를 따냈다.

남자부에서는 LG화재,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이 나란히 2연승했다. LG화재는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25-21, 25-18, 25-22)으로 이겼다. 전날 상무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5개로 득점을 올려 국내 프로배구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서브에이스, 후위공격을 3개 이상 성공하는 것) 달성의 영광을 안았던 이경수는 이날도 2블로킹을 포함해 22득점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을 3-1(25-13, 23-25, 25-23, 26-24)로, 현대캐피탈은 상무를 3-0(25-17, 25-16, 25-17)으로 누르며 2연승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