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을 이끌 김인식(한화) 감독은 내년 3월 3일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의 유력한 선발 투수로 서재응(29·뉴욕 메츠)을 꼽았다.
김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에서 WBC 1차 선수 선발회의를 갖고 60명의 1차 엔트리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서재응, 박찬호(샌디에이고), 김병현(콜로라도),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9명과 이종범(기아), 이병규(LG), 김동주(두산) 등 국내 선수 5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첫 상대인 대만전 선발 투수. 김인식 감독은 “지금까지 대만전에선 박명환(두산)이 잘해 줬다. 만약 이번에 새로 선발 투수를 꼽으라면 해외파 가운데 서재응이 될 것이다. 박명환과 손민한(롯데) 등도 충분히 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못할 경우 나 자신과 국가를 위해 안 뛰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온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코칭스태프는 예선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30명을 내년 1월 9일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WBC 주최 측이 시안으로 보내온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규정은 크게 △투구 수는 최대 75개로 제한 △50개에서 75개 사이 투구 시 나흘 이상 휴식 △40개 이상 던지거나 2이닝에 걸쳐 던질 시 하루 이상 휴식 등 세 가지.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대만이 한국전에 내세울 투수로 보이는 왕젠민(뉴욕 양키스)이 경기 초반 항상 불안한 편이더라. 우리는 투수층도 상대적으로 두꺼운 편이라 별로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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