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또다시 탄생한 ‘죽음의 조’

  • 입력 2005년 12월 10일 08시 06분



지난 2002 월드컵 당시 F조는 ‘죽음의 조’로 통했다. 마치 신의 장난처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 그리고 나이지리아 등 우승 후보가 한 조에 속한 것이다.

이번 2006 독일월드컵 조 추첨에서도 죽음의 조는 또다시 탄생했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가 톱시드를 받은 C조가 다시한번 죽음의 조가 되어 버렸다.

C조에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이 속해있다.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강력한 우승 후보. 여기에 아쉽게 톱시드를 놓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가 3그룹에서 C조에 합류했다. 한국대표팀의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네덜란드와 한 조가 되는 것을 가장 부담스러워 했다.

이 밖에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첼시의 주전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록바를 보유한 코트디부아르는 본선에 나온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위협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으며 마테야 케즈만이 버티고 있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역시 과거 유고연방 시절부터 유럽의 강호로 평가받아왔다.

이에 따라 C조에서 1라운드를 통과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유력해 보이지만 나머지 2개국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해 물고 물리는 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C조 외에도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E조 역시 또 다른 죽음의 조로 불릴 만 하다. E조 역시 3그룹에서 FIFA 랭킹 2위 체코가 합류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가나와 미국도 충분히 1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는 전력이라 16강 진출 국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2006 독일월드컵 조추첨 행사 생생화보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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