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2일 열리는 2006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7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새롭게 변신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 도심을 관통하며 달리는 서울국제마라톤이 세계적인 명물로 떠오른 청계천과 서울 숲을 달릴 수 있는 새 코스에서 벌어진다.
● 재미있는 코스
새 코스는 광화문을 출발해 숭례문 앞에서 좌회전해 을지로5가 사거리에서 U턴한 뒤 모전교부터 복원된 청계천을 달린다. 고산자교에서 다시 U턴해 청계천을 완전히 한바퀴 돈 뒤 종각에서 종로길로 군자교를 향해 달린다. 어린이대공원을 지나선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비견되는 서울 숲에서 나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달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대회엔 강북과 강남의 뛰는 거리가 거의 반반이었는데 이번엔 잠실대교를 건널 때까지 36km를 뛰고 강남에선 6km만 뛰기 때문에 경기 당일 송파구 일대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새 코스는 교통통제를 쉽게 할 수 있고 우회 도로가 있어 교통 흐름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새 코스를 실측한 대한육상경기연맹 유문종 시설위원회 부위원장은 “송파구 쪽의 지루한 코스를 자르고 청계천과 서울 숲을 지나게 해 달리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기록에 도전해 볼까
새 코스는 16km 지점에서 완만한 오르막이 있을 뿐 출발부터 35km까지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다. 잠실대교를 건너는 35∼36km 구간에 잠깐 오르막이 형성된 뒤 잠실종합운동장까지 5km 역시 평지다. 과거 레이스 후반인 36km 지점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형성돼 있어 기록 단축에 큰 장애가 됐던 부분을 완전히 없앴다. 또 4차로 이상의 대로가 많았던 코스를 대부분 2차로로 구성된 코스로 바꿔 바람의 영향을 덜 받도록 했다.
실측에 참여한 데이비드 쿤디 국제마라톤도로경주협회(AIMS) 아시아오세아니아 위원장은 “2005년에 비해 오르막길이 많이 없어져 뛰기에 아주 좋은 코스”라고 말했다.
● 참가 신청은
마스터스 부문 참가 신청은 20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marathon.donga.com)으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4만 원. 02-2020-1630, 0708(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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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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