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전북 현대모터스에 0-1로 패한 ‘프로 잡는 아마’미포조선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격려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등 프로의 강팀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흡족한 결과였다.
사실 미포조선의 선전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이번에 미포조선은 선수 16명으로 결승까지 올라 왔다. 30∼40명의 프로팀에 비할 수 없는 수치다.
유진회 미포조선 감독대행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전반 13분 터진 밀톤의 프리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2000년과 2003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FA컵을 거머쥐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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